고산화원

2019-12-19    JL.gov

고산화원(高山花園)은 장백산에서 가장 유명한 관광명소로 장백산 서경구(西景區)에 있다. 해발은 1400미터이고 온대산지(溫帶山地)의 기후 유형에 속한다. 언덕, 숲 속의 골짜기, 호숫가 곳곳에 꽃이 만발한다. 그 많은 꽃 중에서도 붓꽃, 백합, 훤초, 금련화, 꿩의 다리, 여로가 가장 유명하다. 봄과 여름이 교차되는 시절 각종 들꽃이 서로 피기 시작하여 온 산과 들에 화원으로 단장되어 장관을 이룬다. 
 
초봄이 왔다. 장백산의 눈은 녹아 있지 않고 천지는 얼음으로 뒤덮여 있다. 산철쭉의 꽃술은 빙설 속에서 9개월 동안 깊이 잠들다가 어느 순간 활짝 피어 있다.  빛깔은 우유빛에서 담황색에 이르기까지 눈부시게 아름다우며 투명하고 깨끗하여 반짝반짝 빛을 발한다. 얼음과 눈과 차가운 바람 속에서도 생기를 잃지 않고 있다. 산철쭉은 산 정상에 덮인 은빛 눈꽃과 어우러져 봄소식을 알린다.
 
한여름이 되면 온 산과 들에 꽃들이 만발하고 짧은 기간 싹 틔우고 꽃 피우고 열매를 맺은 후 휴면기에 들어간다. 대부분의 식물은 7~8월이 개화기이고 산 전체가 두꺼운 꽃 담요를 씌운 듯하며 꽃들마다 너도나도 아름다움을 다투고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어 장백산의 독특한 자연을 이루었다. 이 오색찬란한 광경으로 장백산은 ‘공중의 정원’이라는 미명을 가지게 되었다. 해마다 이맘때쯤 ‘야생꽃 관광 축제’가 열리는데 수많은 관광객의 눈길을 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