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풍양속

2019-12-19    JL.gov

동북지역 설날 풍습(요녕, 길림, 흑룡강)
춘절(구정)은 중국에서 가장 성대한 명절로 오래 전부터 전해진 옛 풍습이 많이 있다. 옛날부터 송구 영신, 기복 영상의 모든 축제는 거의 섣달 그믐날 밤에 집중적으로 열렸다.
 
우선먼저 조상님께 제사를 지내고 그 이후로 집안 잔치를 치르는데 윗사람은 윗자리를 하고 아랫사람은 둘러앉는다. 이것은 함께 단란하게 지낸다는 단원(團圓)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 집안 사람들이 다 모이면 제야(除夜) 음식을 먹기 시작한다. 제야 음식은 다양하고 풍성하며 넉넉하게 준비함으로써 내년에도 부족함이 없도록 풍성한 일년이 되고 사업 번창하기를 기원하는 것이다. 제야 음식은 새해의 행복을 비는 첫 끼로 식사 과정에 서로 덕담을 나누고 형제 간에 술을 권하며 잔을 돌리면서 천륜의 즐거움을 만끽한다.
섣달 그믐날 밤의 식사가 끝나면 어린이들은 참깨 짚을 정원에 펼쳐 놓고 발로 밟는데 이를 차이수이(踩歲)라고 한다. 그리고 초롱을 걸어 놓아 실내외를 밝힌다.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밤새우며 각종 놀이를 하는데 이를 서우수이(守歲)라고 한다. 아이들은 마음껏 뛰놀면서 과일, 건과류를 간식으로 먹기도 한다.
 
자정이 되면 복날을 알리는 폭죽 소리가 여기저기서 울려 퍼지는데 이는 한해가 지나가고 새해가 왔음을 알리는 것이다. 온 가족이 덕담을 나누고 아랫사람은 윗사람에게 큰절을 하고 윗사람은 어린이들에게 ‘세뱃돈’을 준다. 그리고 나서 온 가족이 모여 교자를 빚어 먹는데 이때 이 물만두를 ‘오경 교자’ 또는 ‘단원 교자’라 한다. 100여 개의 교자 속에 동전 하나만 넣어 이를 먹는 자는 새해 만사 형통하리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해마다 춘절에는 이와 같은 유사한 미풍양속이 보존되면서 길림 사람의 ‘구정 문화’를 구축해가고 있다.